화요일에 근래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그 사이에도 큰 변화가 있어서 얼른 새로운 태국 입국 관련 정보들을 올려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26일 이전엔 관광을 위한 무비자 90일인 분들이 태국 여행을 하실 수 있었는데
지금은 4월 말까지 불가능한 상황으로 변경되었어요
한시적으로 태국 입국제한 상태라서 투어리스트들은 거의 볼 수 없는 상황이고
저처럼 장기체류하는 분들만 거의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단순 관광중이셨던 분들은 거의 어제부로 입국을 서두르고 있는데 이유는 현재
대한항공만 하루 1회 운항되고 있고 입국자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방콕 입국 제한 상태이기에
이 노선도 운항되는 게 혹시나 중지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태국 입국 제한이 시작되기 전에 방콕내 대부분의 시설이 중지되어
관광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지난 주말에 다녀온 방콕카페인데 이때가 좋았군요
지금은 지난 포스팅에도 작성했듯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업종들은
모두 포장 배달만 가능해요
그나마 콘도에서 물놀이하거나 휘트니스 시설을 이용하면 좋지 않을까 고민하는 분들도 계셨을텐데
네 이것도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모두 사용할 수 없어서 저도 사회적거리두기 실천으로
집콕하고 있어요
최근 주태국 한국대사관의 공지글을 확인하시면 아시겠지만 (사이트내에 다운받으실 수 있어요)
육해공 모두 태국 입국 안된다고 해요
예외에 관한 정보는 문서에 파란글씨로 설명되어 있고요
일반인들의 경우 워크퍼밋 (노동허가) 있는 분들만 입국이 가능한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대부분의 시설들이 폐쇄되어 있어요
저도 거의 마트 갈 때나 음료 사러 갈 때만 나가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입국해서도 14일 자가 격리 의무는 지켜야하고요
비자때문에 인근나라 출국 원하시는 분들도 기간 내에는 재입국이 힘들어요방콕 입국 제한 뿐 아니라 타일랜드로의 입국이 모두 금지되었고
방콕 여행 와 계신 분이라도 거의 할 게 없는 상황인게
경계에 있는 인근 지역들도 모두 폐쇄되어 있어서
야외 전시 관광명소 음식점 카페 모두 방문해서 이용할 수 없어요
지난 주 다녀온 방콕 여행
인근지역의 레스토랑이 다시 생각나네요
지난 주말의 샤넬 매장 모습인데 상품이 어마어마하게 다채롭더라고요
관광객이 없어서 다양한 제품들을 고를 수 있었어요
이제 백화점 쇼핑몰의 생필품을 제외한 이런 브랜드숍들은 닫혀진 상태고요
심지어 콘도 내 엘리베이터에서조차 이렇게 구획 나눠서 뒤돌아서 서 있으라고 안내해놓고요
입구에서 체온재고 올라와요
태국 여행객에게는 정말 할 게 없는 현실
귀여운 고양이가 있어서 그래도 힘이 되네요
넷플릭스 보니까 위에서 재롱중
저러다 떨어질텐데
제 주변 마트만 그런건진 확실치 않으나 개인적인 견해로는
타일랜드는 사재기로 저도 사야겠다 그정돈 아닌 것 같아요
원래 생수는 사서만 먹는지라 떨어져서 사러 갔는데
저렴한 브랜드 아니면 그래도 구입 가능해요 쌀도 마찬가지고요
마트나 지역에 따라 분위기는 다르겠죠
지금은 시간은 많고 움직임은 전혀 없는데
입이 심심해서 자꾸 폭식하게 되더라고요
요즘 여러가지 맛 모두 섭렵하고 있는 하리보
생필품 구입은 어렵진 않더라고요
그리고 가게들은 역시 닫았어요
테이블 위에 의자 올려놓고요
음식점에서 판매하면 신고 대상입니다
중심가에서는
장보기는 쉬운 편이라 답답하면 그나마 장보러 나가는 편이고요
한국식품들을 구입하는 것도 용이해요
그리고 특히 지금은 케이크나 빵 종류를 많이 먹게 되는데
(코로나 후론 주로 밥은 해서 먹거든요)
직접 구입하러 가지 않아도 딜리버리 어플 이용하면 쉽습니다
우리 타미라 단짝중
하루종일 같이 있어도 질리지 않는 녀석
애교쟁인데 더 심해졌네요
맨날 한 베개 같이 베고 자요
요리에 관심도 없었는데 그나마 혼밥이라도 테라스에서 제대로 챙겨먹으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렇게 많던 잠이 이번 주는 완전 줄었는데
아마 티를 너무 마셨나봐요
집에서 심심하니 산타 앉혀놓고 다과 즐기기
그래도 떡갈비나 비비고 만두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거의 사먹는 식단이었는데 요즘은 속은 더 편해졌어요
그리고 혼자라 뭐 차리면 자꾸 일인분 이상 만들어서
넘치네요
저랑 단짝친구 타미쓰
얘는 요리할 때도 옆에서 지켜보고 씻을 때도 무조건 아이컨택
그래서 잘 지내고 있는 원동력이 되네요 취소 메시지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썩 좋지는 못하다. 돈이 있고 시간이 있으면 갈 수 있는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듯하다. 가고 싶은 여행을 실컷 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엄청 애쓰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여행블로그를 하는 것도 그런 차원이니까. 그런데 내가 잘못한 게 아닌 이런 식의 외부 요인, 절망감이 들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
그렇다고 그냥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 어떻게 퍼질지 모르는 전염병이 무섭고 두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살아낸다. 정말 뭐가 잘못되어서 지구가 멸망하는 것이 아니라면, 인간의 세계에는 분명 회복탄력성이라는 것이 존재하니까. 인간은 불안한 감정을 제일 참아내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 불안한 감정이 싫기 때문에 계속해서 방법을 찾고, 적응을 하고, 내성을 키워나간다. 아주 근본적인 차원에서 나는 바이러스 따위보다 인간의 여러 가지 능력들이 훨씬 더 강하다고 믿는다. 사람들은 분명히 극복을 해낼 것이다.
그래서 나는 현재 아주 고집스럽게 굴고 있다. 언제 풀릴지 모르는 각 나라의 빗장을 언제나 예의주시하며 비행기 표를 산다. 계속 산다. 언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산다. 여행을 갈 수 있는 때가 돌아온다면 나는 제일 먼저 튀어나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떤 루틴이 만들어졌다. 나는 비행기 표를 사고, 항공사는 노선 감축으로 결항을 시키며, 그럼 내 사유로 여행이 취소되는 게 아니니까 전액 환불(현재까지는,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또 모르겠네). 그리고 나는 그렇게 환불된 비용을 가지고 계속해서 주식을 매수했다. 어디가 저점인지 알 수도 없이 떨어지는 동안에도. 여행블로거와 항공사는 이 시국에서 공동운명체가 아닐까 생각하며 항공사 주식들도 매수했다. 그리고 그렇게 2주쯤 모은 주식이, 드디어 이제 빨간불이 슬금슬금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 사태가 종결된다면 나는 주식으로 꽤 괜찮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 만든,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로금'이다. 3월에 집을 이사했다. 그래서 3월은 여행을 못감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잘 보낸 것 같다. 이사를 하고, 재산을 정리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집을 꾸며 나가면서 말이다. 아마 4월이 되면 3월보다 훨씬 더 고통이 찾아올 것 같다. 다른 게 아니라 심심해서 그렇다.
그동안 못했던 일들을 하자. 일단 첫번째로 여행에세이를 많이 읽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예전에도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는 금전적 여력이 되지 않을 때에는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여행블로그를 계속해서 해나갈 수 있는 것도 그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작년에 계속해서 여행을 다니고 기계적으로 포스트를 뽑아내며 소재의 고갈을 많이 경험했다. 꺼내는 시간이 있으면 집어넣는 시간도 필요하니까, 오늘은 책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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