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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이 자주 틀리는 맞춤법

이렇게한다 2020. 3. 17. 19:24
지난 10월 9일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 세상에 널리 알린 날을 기념하기 위한 ‘한글날’이었습니다. 한글이 없었다면 우리는 어려운 한자를 쓰고 있었을 거예요. 한글이 만들어진 것에 감사하고 한글을 바르게 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겠지요? 스티커 이미지 그런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요즘엔 한글을 바르게 쓰기 쉽지 않습니다. 빠른 속도로 키보드를 누르다가 잘못된 글자를 입력하기도 하고, 소리 나는 그대로를 쓰거나 맞춤법이 맞는지 확인하지 않고 그냥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지요. 초등생들이 자주 틀리고 헷갈려 하는 맞춤법을 짚어보려 합니다. 아래에 나온 신나군과 신나니의 스마트폰 채팅 대화를 보고 ‘어느 부분이 맞춤법에 어긋나는지’를 찾아보세요.㉠ 시간 되 시간 돼 “나 오늘 시간 돼.” 친구와 문자메시지를 나눌 때 자주 쓰는 말 가운데 하나지요. 이때 ‘돼’인지 ‘되’인지 헷갈려 하는 초등생이 많습니다. ‘돼’ 를 쓰는 것이 맞아요. ‘돼’는 ‘되다’의 반말 형태인 ‘되어’를 줄여서 쓴 표현이에요. ‘되다’의 ‘되’는 ‘-다’, ‘-어’와 같이 끝에 붙는 말 없이 혼자 쓰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시간 되’ 는 틀린 표현이지요. ‘안 되’도 마찬가지로 틀린 표현입니다. ‘안 돼’가 맞지요. ㉡했는대 했는데 신나니는 첫 번째 메시지에서 “잠깐 만나 기로 했는대”라고 말했지요. 신나니는 민지와 만나기로 약속했다는 상황을 신나군에게 설명하는 중이에요. 이때는 ‘했는데’를 씁니다. 그럼 ‘했는대’는 언제 쓰냐고요? ‘-는대’는 “그 친구는 언제 온대?” 와 같이 어떤 사실에 대해 물어볼 때나, “그 친구는 다른 곳에 들렀다가 온대”와 같이 “- 는다고 해”라는 말이 줄어들었을 때 쓰지요. ㉢ 할수 있는지 할 수 있는지 띄어쓰기도 맞게 쓰기 쉽지 않지요. 특히 ‘할 수 있다’ ‘볼 수 있다’와 같이 ‘수’가 들어가는 문장은 어떻게 써야할지 아리송하지요. 한글은 ‘단어 사이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할 수 있다’에서 ‘수’는 ‘어떤 일을 할 만한 능력이나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뜻하는 하나의 단어이지요. 따라서 앞뒤의 다른 단어들과 띄운 채로 써 줘야 합 니다. ㉣어떻하지 어떡하지 ‘어떻하지’가 아니라 ‘어떡하지’가 맞습니다. ‘어떡해’는 ‘어떠하게 해’가 줄어든 말입니다. ‘어떻게’와 자 주 헷갈리지요? ‘어떻게’는 ‘어떠하다’에 ‘-게’가 붙은 말인 ‘어떠하게’를 줄인 말입니다. ‘어떻게’ 대신 ‘어떠하게’를 넣어보면 문장이 어색하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지요. ‘어떡해’와 같은 의미를 ‘어떻게’를 사용해서 표현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어떻하지’도 ‘어떻게 하지’로 바로잡을 수 있지요. ㉤ 안을 거야 않을 거야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이 문장에서 ‘않는다’는 바른 표현이지요. ‘않다’와 ‘안다’를 언제 써야할지 잘 모르는 친구들이 많아요. 두 단어는 아주 다른 뜻이랍니다. ‘않다’는 ‘아니하다’의 줄임말입니다. ‘안다’는 포옹하는 행동을 가리키지요. 그러므로 어솜이의 말은 ‘안을 거야’가 아니라 ‘않을 거야’라고 고쳐야 하지요. ‘않다’는 또 ‘안 된다’ 할 때의 ‘안’과 헷갈리지요? 이때 ‘안’은 ‘아니’의 줄임 말이에요. ‘않’과 ‘안’이 헷갈리면 그 자리에 ‘아니하다’나 ‘아니’를 넣은 다음 어색하지 않은 것을 고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안 쓰다’에는 ‘아니하다 쓰다’ 가 아니라 ‘아니 쓰다’가 어울리는 것처럼 말이지요 상대방 얼굴을 꼼꼼하게 보는 것 같지만 사실은 얼굴의 절반밖에 보지 않습니다. 그것도 왼쪽 얼굴만! 왼쪽이 여성처럼 생겼다면 오른쪽이 남성스럽다고 해도 전체를 '여자'라고 생각해 버립니다. 그럼 왜 이렇게 '절반만 보는'이상한 현상이 일어날까요? 그 답은 여러분이 갖고 있는 뇌에 관한 지식을 끄집어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유는 우리의 뇌는 좌우 대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양은 거의 좌우대칭이지만 좌우의 기능이 다릅니다. 좌뇌에는 베르니케 영역이나 브로커 영역 같은 '언어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언어는 주로 좌뇌가 주도합니다. 한편 '이미지'나 '영상'은 우뇌가 주관하는 경향이 강하죠. 뇌가 지배하는 몸은 뇌와 좌우 교차로 연결됩니다. 그래서 상대방 얼굴을 볼 때는 왼쪽 시야에 비친 것이 교차되어 우뇌에 전달됩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내용은 주로 '왼쪽'시야에 들어온 것들입니다. 예를 들면 슈퍼마켓이나 채소 가게에서는 특판 상품이나 세일 상품을 손님이 지나가는 방향의 왼쪽에 진열합니다. 그래야 손님들 눈에 잘 띄어서 판매량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예로는 '모나리자'가 있습니다. 다빈치가 그린 역사적인 명화입니다. '신비의 미소'니 '수수께끼의 미소'니 하는 모나리자의 표정. 여러분이 보기에 웃고 있나요? 차분한 표정인가요? 모나리자가 웃고 있는 것은 그림의 오른쪽입니다. 왼쪽은 오히려 차분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절묘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얼핏 봐서는 웃는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가만히 바라보면 '그 말을 듣고 보니 웃고 있는 것 같기도 하네.' 하는 묘한 인상을 받는 것입니다.실제로 좌우를 바꿔 놓고 보면, 어떤가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이지 않나요? 아마 다빈치는 이런 효과를 경험으로 알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뭐 아무튼 위에서 말한 것처럼 사람들은 사물의 왼쪽을 주로 보게 됩니다. 그렇다는 건 내 얼굴 오른쪽을 본다는 것이죠. 하지만 거울로 자신을 들여다보면 좌우가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내 뇌는 거울 속 자기 얼굴을 인식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왼쪽을 주로 신경 쓰게 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사진에 찍힌 내 얼굴과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다르다고 느낀 적은 없나요? 사람 얼굴이 원래 좌우대칭이 아닌 데다 우리는 한쪽에만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거울을 보는 나는 왼쪽 얼굴에 더 많이 신경을 쓰는 반면 남들이 보는 내 얼굴은 사진에 찍힌 얼굴처럼 오른쪽 얼굴로 전체 인상을 판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거울로 봤던 얼굴처럼 봐주지 않는 것입니다.